[2003-08-22 17:24] 조회: 804
토지·건축비 부풀려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
토지비와 건축비를 부풀려 분양가를 올리거나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도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건설사들의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이 다음달 초 분양되는 서울 8차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8개 아파트의 절반에 해당되는 9곳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적게는 3900만원에서 최고 4억 5000만원까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광건설의 원효로 ‘영풍 마드레빌’ 46평형의 경우 평당 1480만원으로 주변아파트보다 평당 570만원이상 높아 인근의 같은 평형 아파트보다 2억6500만원이상 분양가가 높았다.
이밖에 서초동, 논현동의 대림산업 ‘e-편한세상’아파트와 방배동 동광아파트도 주변시세를 1억원이상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모임은 특히 18개 아파트 모두 건축비가 건교부의 원가계산 기준에 의한 건축비보다 151~379%까지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또 원가지표대비 택지비가 두배이상으로 책정된 아파트도 8개 단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강남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축비와 택지비가 최고 3배이상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며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낮추지 않을 경우 동시분양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shkim@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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